개발자 노트 8. 룰의 변화: 카드와 폐기 시스템
덱을 조작하는 맛
덱 빌딩 게임에서의 재미는 자신이 직접 덱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Project MINE의 대부분의 테스트에서는 소형 광산과 투자금 카드를 게임이 끝날 때 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덱을 조작하는 맛이 나지 않고, 쓸데없이 게임이 루즈해지는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떻게 이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시장 카드에 대한 관점과 시스템의 사소한 변화를 통해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시장 카드는 의미가 없었다
Project MINE에서의 시장 카드는 모두 고 효율의 심플한 카드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마니아층과 일반인층 모두를 잡으려고 헀기 때문에, 적절히 어려우면서도 적절히 쉬워야했죠. 하지만 이는 곧 마니아층에게는 쉽고 단순한, 일반인층에게는 룰 자체가 어려운 그런 게임이 되어서 저희의 전략이 완벽히 실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희는 시장 카드에 대한 관점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바로 심플한 카드를 없애고, 조금 더 역동적이게 카드를 바꾸는 것이죠. 다시 개발에 들어갔고 테스트 역시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든 카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그리고 더 재밌는 카드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덱 맨 위의 카드 두 장을 보고, 원하는 카드 한 장을 제외한 후, 그 카드의 구매 비용만큼 에메랄드를 얻는 카드가 생기거나, 또는 에너지가 0이면서 내 손의 카드와 버린 카드더미의 카드를 교환하는, 더욱 자신만의 덱을 컴팩트하게 만들어 유동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들이 생긴 것입니다.
Project MINE이 지향하는 목표는 계약서 - 시장 카드 - 기업 점수의 밸런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카드의 점수도 상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또한, 기업 경영의 테마에 맞춰 카드 이름을 모두 계약서는 계약서대로, 시장 카드는 시장 카드대로 적절히 맞춰 이름을 다시 만들기도 했죠.
시기가 끝나면 기술이 도태되기 마련
매 시기가 끝날 때마다, 이제는 덱에서 필요없는 카드 한 장을 제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투자금 6장을 제외할 수 있거나, 필요없는 소형 광산들도 제외할 수 있겠죠. 이 때는 제외된다면~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실제로 몇 번의 테스트동안 6시기에 한 번만에 시기 종료 선언을 하는 경우가 꽤 있었죠. 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에는 점수가 높지 않아서 꽤 괜찮은 모습이라 판단했습니다.
TMI: 시장 카드와 시장 보드 위의 카드
시장 카드는 시장 보드 위에 있는, 덱에 들어가는 카드이기 때문에 이름이 시장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의 직관에 어긋나기도 하고, 테마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름을 시장 카드에서 기술 카드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기본 카드들도 시장 보드 위의 카드로 취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 시장 보드 위의 카드를 얻거나 버리는 효과가 더 세지게 된 것이죠. 이 이유는, 중형 광산이 자원 + 2로 바뀌면서 특정 기업에 대해 기본 카드로만 덱을 구성하는게 견제하기 힘든 전략이었지만 이렇게 룰을 바꾸면 시장 보드 위의 카드를 조작하는 카드가 이를 모두 견제하면서 파워를 약하게 해주는 것이죠.
또한, 시장 보드 위의 카드라는 말을 따로 둘 필요가 사라지게 되어 그냥 시장의 카드, 또는 시장에서로 용어를 축약하기로 했습니다.
TMI II: 차레에서의 행동 변화
지금까지 Project MINE에서는 액티브 계약서 => 카드 내려놓기 => 카드 구입 (1번) => 정리 단계 이렇게 순서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런 엄격함을 버리고 조금 더 캐주얼하고 콤보를 쉽게 노리게 하기 위해
- 액티브 계약서 사용하기
- 카드 내려놓기
- 카드 구입하기
- 기업 능력 사용하기 (차례당 한 번)
이 4가지를 원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더욱 캐주얼하고 덱을 조작하는 맛이 생긴 것이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장 카드의 관점 변화와 사소한 룰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