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노트 7. 룰의 변화: 목표와 동전 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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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자원을 쌓으면 쫒아가기 힘들다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Project MINE을 체험하신분 중 몇 명의 피드백입니다. 실제로, 누군가 자원을 쌓으면 쫒아가기 힘든게 Project MINE의 현실이었죠. 그래서 이런 현상을 제한하기 위해 기존의 룰에서 살짝 벗어나, 다시 새로운 룰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목표의 변화와 동전 토큰의 룰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목표와 동전 토큰의 룰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기업 목표는 더 이상 목표가 아니다

Project MINE을 체험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룰 설명 단계에서 어려운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업 목표를 설명할 때 기업 특성 카드를 같이 설명해야하는 점이 이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것인데요, 이제 기업 목표 카드의 이름이 바뀝니다. 기업 카드로요!

기업 목표 카드는 각 종류별로 12, 16, 20점의 목표가 있었는데, 저희가 아무리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해도 사람들은 높은 점수의 카드만 골랐습니다. 실제로 내부 테스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높은 점수의 카드를 고르는 성향이 짙었는데 이번 페스타에서 그 성향을 확실히 알게된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기업에 대해서 목표를 아예 없앴습니다. 대신,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보너스 점수가 생기도록 카드를 디자인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디 앰비션은 원래 공용 목표 카드를 6장 이상 엎으면 20 VP를 받는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디 앰비션의 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엎은 공용 목표 카드 한 장당 1 VP. 금 2개 + 다른 자원 2개로 공용 토큰 하나 올림. 남은 금 2개당 1점.

그리고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수 기술들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예전과 다르게 기업 카드를 공개하고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 특성 카드의 존재 이유가 사라져서 모든 플레이어는 투자금 6장과 소형 광산 5장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 외에도, 이제 각 기업마다 지향하는게 완벽히 달라졌기 때문에 굳이 자원에 대해서 통일된 점수를 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원 점수는 사라졌습니다!

공용 목표에서 계약서라는 이름으로

공용 목표라는 이름은 꽤나 이상한 이름이었습니다. 공용 목표라고 이름 붙여진 주제에 아무나 그 목표를 바로 깰 수도 없고, 누가 사면 그 사람만 깰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공용 목표의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바로 계약서라는 새로운 이름이지요! 원래 공용 목표는 20장이 있었지만, 기업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많은 목표를 주고자 30장으로 늘리고, 시장 보드 위에서 2장이 아니라 3장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이번 변화로, 저희는 4 ~ 5원의 공용 목표가 아닌, 1 ~ 2원의 계약서를 더 넣자는 의견이 생겼습니다. 특히 콤보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저희 게임의 특성에 따라 콤보를 줄 수 있는 액티브 공용 목표의 비중을 늘리게 됩니다.

동전 토큰은 받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원이 가장 많은 사람이 동전 토큰을 얻었습니다. 아무 디메리트도 없이 받으니 이 스노우볼링은 계속 굴러가고, 격차를 심하게 만들어 지고 있는 사람이 게임을 할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첫 번째 안은 처음에 각 시기만큼 자원을 제거하고 동전 토큰을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너무 디메리트가 커지다보니 오히려 동전 토큰을 받지 않는 것이 대부분에서 이득이 되기에 무의미한 룰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음 안을 채택하였습니다. 동전 토큰을 얻으면 해당 자원을 하나씩 제거한다.

이 조건으로 꽁으로 무한정 동전 토큰을 얻는 상황을 없앨 수 있고, 격차도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게임이 조금 더 밸런스가 생겼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목표 카드들과 동전 토큰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다른 룰과 카드에 대한 변화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